도 넘은 장애學生 괴롭힘

도 넘은 장애學生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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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개별학습반 선생님께서 검토해 주셨고, 그 어떤 문제도 없었음을 밝힙니다. 또한 본 기사에서 사용하는 ‘특수교육 대상자’라는 용어에는 그 어떤 차별의 의미도 담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문명의 역사와 함께 지속되어 왔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장애인은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장애 아동을 양육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제정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차별'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54년 경향신문의 기사에서였다. 이 기사는 6·25 전쟁 당시 발생한 장애인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러한 장애인 차별 철폐 운동은 현재까지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 기사는 이러한 상황을 다루고, 후속 기사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상적인 특수교육

현재 우리 학교에는 정신적·신체적 장애가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교육하기 위한 ‘개별학습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2명의 교사가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국가의 방침은 '특수교육 대상자와 비대상자가 함께 어울리는 교육'이다. 이에 따라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일부 주요 과목 수업만 개별학습반에서 보충 수업의 형태로 듣고, 대부분의 수업은 일반 교실에서 듣고 있다.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등 여가 시간에도 모든 학생이 함께 어울린다.

이러한 통합 교육은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기존에는 특수학교에서만 담당하던 특수교육을 일반 학교에서도 제공하게 되면서, 특수교육 대상자들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주장과 이들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 맞물려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비대상자 학생들이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러한 비전을 담은 계획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우리 학교의 현실은 이러한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서울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학부모들이 토론회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하고 있다. [국민일보]

서울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학부모들이 토론회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하고 있다. [국민일보]

현실은?

모든 학생이 학급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비대상자 학생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여러 학급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 괴롭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대상자 학생들이 '장애'라는 단어를 친구를 비하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등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도 학교와 교사들은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토끼풀 타임즈가 입수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몇몇 학생이 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 "병신이면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발언을 하는 등 심각한 인격 모독을 저질렀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해당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 '○○가 만진 물건은 오염되었다', '갱년기가 온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여러 학생이 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발에 우산을 걸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올해에도 학생회 고위 임원들이 해당 학생을 고의적으로 우산으로 위협하는 등 심각한 괴롭힘이 계속되고 있다. 개별학습부 나현철 선생님도 이러한 문제에 공감하고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도 모든 문제가 개선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학생들도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 대한 근본적 혐오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똑같은 인간이고 서로 존중해야 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노골적으로 따돌리고 그들이 만진 물건조차 만지려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장애'라는 표현을 비하와 희화화의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문제는 근절되어야 하지만, 학교와 교사들은 오히려 암묵적으로 이러한 일을 덮고 있다. 일부 학생들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이동 수업 및 급식 시간에 따라다니며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이는 일부 학생이 좋은 평판을 쌓기 위해 억지로 맡는 등 거짓된 '동정'에서 나오는 암묵적 차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학교는 차별과 혐오가 나타났고, 당사자 학생들과 다른 학생들이 불쾌감을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 훈계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재학생 중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및 선도위원회 징계를 받은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

현재 학교와 선생님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첫째로, 장애 인식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존중을 가르쳐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다. 둘째로, 괴롭힘이나 차별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및 선도위원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림으로써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셋째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이들을 도와주는 학생들에게는 진정한 배려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 학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모든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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