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의 끝없는 전쟁: M23 반군과 국제사회의 무관심
르완다의 개입과 감춰진 경제적 이익 - 오태민 기자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잔혹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전쟁은 콩고 정부군과 반군 M23 간의 내전으로, 해외 매체들은 르완다가 반군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콩고 민주공화국은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하며, 르완다는 그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비록 르완다는 콩고보다 인구와 영토 규모가 훨씬 작지만, 첨단 무기를 앞세워 반군을 지원하며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비극의 기원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르완다는 벨기에의 식민지였으며, 벨기에는 식민지 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후투족과 투치족을 이간질하는 분할 통치 전략을 사용했다. 투치족을 우대하며 후투족을 억압한 결과, 두 민족 간의 깊은 분열이 형성되었다. 1962년 르완다가 독립한 이후, 후투족 내에서는 투치족에 대한 반감이 증폭되었고, 결국 1994년 르완다 대학살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보복을 두려워한 많은 후투족이 콩고로 피신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현재 르완다가 반군을 지원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르완다가 반군을 지원하는 이유가 단순히 역사적 갈등 때문만은 아니다. 유엔은 르완다가 콩고에서 반군을 통해 광물을 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여러 자료를 보면 르완다의 광물 수출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르완다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반군을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M23 반군은 콩고 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을 장악한 상태다. M23은 2012년 처음 등장했으며, 2013년 소멸 위기를 겪었으나 최근 다시 부활해 콩고의 전략적 요충지인 고마를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주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르완다는 유럽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국제 사회가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반군을 약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으며, 콩고 내전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안타깝게도 국제 사회는 콩고 내전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극적인 상황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있지만, 실질적인 개입이나 지원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전쟁으로 인해 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비인간적인 전쟁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부수적인 문제도 심각하다. 그러나 세계는 이러한 현실에 점차 무감각해져 가고 있으며, 평화로 가는 길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 비극의 결말이 어떻게 쓰일지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의 관심이 단순한 목소리를 넘어 더 큰 움직임이 되길 바라며, 인류가 서로 돕고 협력하는 세상이 실현되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