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정신 받들어 청소년 사회참여 늘리자

올해로 4·19 민주혁명이 65주년을 맞았다. 4·19 혁명은 헌법에도 실렸을 만큼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시민이 불의한 독재 정권에 항거해 살아 있는 권력을 끌어내린, 한 마디로 민주 혁명이다.

4·19 혁명에는 다른 의미도 있다. 청소년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는 고등학생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도화선을 당겼고, 마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김주열 열사는 최루탄에 맞은 채 발견돼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 중학생들도 고등학생만큼은 아니지만 4.19 혁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청소년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4·19 혁명이 일어났고, 그 이후의 여러 민주화운동도 청소년이 관련된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사회 참여는 현재까지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헌법에 쓰여진 4·19 정신은 곧 청소년의 정신이다.

이번 4·19 민주혁명 65주년을 맞이해 청소년의 사회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다’라는 말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선거권 연령도 낮춰야 하고,청소년이 정책 구성에 참여할 권한도 대폭 늘려야 한다. ‘보여주기식’ 청소년 정책의 시대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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