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하이브 갈등 총정리

2024년 4월부터 시작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간의 갈등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건의 전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정리했다.
이번 갈등은 2024년 4월 22일,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이에 민 대표는 3일 뒤인 4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동시에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5월 18일, 뉴진스 멤버들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며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어 5월 30일 하이브는 어도어의 이사를 교체했다. 이에 민 대표는 5월 31일 2차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 해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6월 17일에는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시작되었고, 7월 9일 민 전 대표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8월 27일,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를 공식적으로 해임하고 김주영 이사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는 이 해임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9월 12일에는 하이브에 이재상 신임 대표가 취임했고, 10월 25일에는 하이브 내부 보고서 유출 논란이 발생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타 아이돌 외모 비하, 실적 폄하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간부들에게 공유를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졌다.
11월 13일, 뉴진스는 어도어 측에 시정을 요구했고, 11월 28일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날인 29일 전속계약 해지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뉴진스는 “하이브 직원들이 우리를 무시하고 상대하지 말라는 취급을 해왔다”며 “어도어는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은 11월 29일 해지되었다.
이후 뉴진스는 독자적인 활동 브랜드 'NJZ'를 통해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어도어는 2025년 1월, NJZ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하거나 음악 활동 등 연예계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NJZ 멤버들의 독자적 활동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NJZ는 이를 의식해 홍콩 콘서트에서는 팀명이 아닌 개인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영국 공영 방송 BBC는 NJZ 멤버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법적 사실보다는 감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소속사 내부 문제를 넘어 K-POP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앞으로 뉴진스의 활동 방향과 소속사 재정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