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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우리 고유의 문자 '한글'을 기념하는 날

한글날의 유래와 의미

연신중학교 강유진 기자

2024-10-01


여러분은 한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한글을 사용하는 인구는 세계 14위라고 합니다. 또한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로 평가받습니다. 심지어 작가 펄 벅은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훌륭한 글자”라고 극찬했습니다. 오늘은 한글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글날의 시작, '가갸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한글날의 시초는 '가갸날'입니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훈민정음 반포 480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가갸날을 제정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1910년 한일병합조약 이후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고 있었고, 국어학자들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1921년 조선어연구회를 발족했습니다. 이 연구회는 오늘날 한글학회로 이어졌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조선어연구회는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가갸날' 제정이었습니다. 이후 1928년, 가갸날은 ‘한글날’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한글날이 10월 9일인 이유

그렇다면 한글날이 왜 10월 9일로 지정되었을까요? 세종대왕은 한글을 비밀리에 창제했기 때문에 당시의 기록에는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이 명확하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1940년대 한글 창제의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었고, 그 서문에 ‘세종 28년 9월 상순’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정확한 날짜는 아니었지만, 기존의 한글날로 지정된 9월 그믐에서 20일을 앞당겨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한문을 몰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한문은 어려워서 백성들이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세종대왕은 정인지와 같은 학자들과 함께 새로운 문자를 비밀리에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문자가 바로 ‘한글’입니다. 세종대왕은 이 문자를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백성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말과 어울리는 글자가 없고, 중국의 한자는 어려워 백성들이 자신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새로이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훈민정음 예의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글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나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한글이지만, 그 글자 하나하나에 담긴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깊은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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