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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보복 공습… “약속대련” 분석도

이란과 이스라엘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진관중학교 조아준 기자

2024-10-27


지난 26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생산 시설과 방공 시스템 등 군사 시설을 폭격했다. 지난 10월 1일, 이스라엘의 행보를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사일을 발사한 이란의 폭격에 보복 공습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잘 완료되었으며, 그 목표도 달성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올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이 4월 1일 주시리아 이란영사관을 공습해 사망자가 발생하자, 이란이 이를 비판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4월 13일에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바가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도 4월 19일에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그러고 난 후, 10월 1일에 이란이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는데, 이를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으로 대응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공격한 이란 지역의 모습

이스라엘이 공격한 이란 지역의 모습

하지만 서구가 우려하던 이란의 핵 시설과 석유 시설 폭격은 없었다. 또한 이란도 이번 공습에 대해 제한적인 피해만 있었다고 평가하며 강경 대응의 메지 없이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그동안 이란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보았을 때, 이번 공습과 이란의 반응은 매우 온건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약속대련’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냈다.

약속대련이란, ‘두 상대가 서로 준비된 방식으로만 공격하고 수비하는 것’을 이른다. 즉, 이번 공습에 대해 이미 이스라엘이 이란에 암시를 두어 에너지 시설은 공습하지 않았고, 이란도 따라서 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네덜란드 외무장관 등의 제삼자를 통하여 이번 공습과 그 타격 대상을 전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많은 매체는 이러한 약속대련에 대해서 미국 대선의 입김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대선이 열흘 남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전쟁 확전을 막으라는 강한 압박으로 인하여 이번 공습을 절제적으로 시행했고, 이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강한 압박이 있으면 중동 분쟁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증거이다. 앞으로 미국 대선에 따라 이란과 이스라엘의 행보가 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달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두 유력한 후보 중 누가 승리할 것인지 크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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