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1일과 22일, 로스앤젤레스와 오사카에서 열린 2024 MAMA AWARDS는 K-POP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올해의 시상식은 전설적인 그룹 빅뱅의 귀환과 함께 세븐틴, 에스파의 대기록으로 가득 찼다.
세븐틴은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 중 한 그룹으로,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앨범’을 포함해 총 5관왕을 차지하며 2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에스파는 ‘올해의 노래’와 ‘여자 그룹상’ 등 6관왕에 오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여름을 강타한 히트곡 ‘슈퍼노바’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곡으로, 에스파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멤버들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하다”며 “올해 목표가 대상이었는데 ‘마마 어워즈’에서 받게 돼 행복하다”며 소감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에스파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세련된 스타일링은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마마의 하이라이트는 감히 빅뱅의 완전체 무대라고 할 수 있다. 2007년부터 MAMA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올해 7년 만에 컴백하여 ‘무제’, ‘POWER’에 이어 태양, 대성과 함께 신곡 ‘HOME SWEET HOME’을 부르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빅뱅의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가 흘러나올 때는 빅뱅을 보고 자란 아이돌과 이들의 재결합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기념비적인 순간이 되었다. 지드래곤의 마마 영상이 비공개 처리 되어서 엠넷이 일부러 최신영상에 들어가서 조회수를 올리게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과 비판이 나오기도 했으나 빅뱅의 무대 영상은 유튜브에 업로드된 지 하루 만에 1000만 뷰를 기록하며 ‘인급동’ 1위에 오르는 등, 그들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렇게 빅뱅 완전체 귀환부터 여러 아티스트들의 놀라운 기록이 돋보였지만, 한국 시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에서 개최된 것에 대한 대중들의 아쉬움도 있었다. 많은 팬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MAMA를 보길 바란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국내에서의 열기를 직접 느끼고 싶어 했다. 이러한 아쉬움 속에서도 K-POP의 글로벌 영향력과 성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24 MAMA AWARDS는 K-POP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특별한 축제였다. 팬들과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들어낸 이 순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