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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GTX, 이대로 괜찮은가?

이용객 저조한 GTX

연신중학교 이정욱 객원기자

2024-06-15


지난 3월 3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남부 구간인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예상했던 하루 이용객 수 61만 5128명에 비해 실제 이용객 수는 약 26만 3665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평일 기준 하루 약 7천 명이 이용하는 수준으로, 초기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저조한 수요의 원인으로는 여러 요인이 지적된다. 우선, 남부 구간의 부분 개통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강남구의 주요 업무지구인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번의 환승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동탄 및 성남 지역의 이용자들은 환승 없이 직접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버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GTX가 180km/h의 속도로 운행되더라도, 환승 시간으로 인해 전체 소요 시간이 광역버스와 큰 차이가 없고, 요금도 광역버스보다 비싼 4450원(전구간 이용 시)이라는 점이 이용을 꺼리는 주요 이유로 꼽힌다. 또한, 환급 방식인 K-패스는 사용 가능하지만, 지하철 정기권과 기후동행카드는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GTX-A의 건설 목적은 서울 동남부(판교, 성남, 동탄 등) 및 서북부(일산, 고양, 파주 등) 지역의 강남 및 서울 도심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구간 개통이 필수적이다. GTX-A의 북부 구간인 GTX운정-서울역 구간은 2024년 말 개통 예정이지만, 연신내역의 공정률이 낮아 연신내역은 2025년 중에나 개통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삼성역의 영동대로 환승복합센터 건설로 인해 노선이 남북으로 분리되어 운행될 가능성도 있어 완전 개통은 최소 2026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삼성역 미정차 시).

GTX-A 노선의 초기 운영 결과는 향후 건설될 다른 GTX 노선들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경기도에서 서울로의 진입이 더욱 원활해지고, 교통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G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과 요금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GTX 노선들은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보완하여, 수도권 교통망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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