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점보다 공통점에 집중하고, 함께 소통하다 보면 결국에는 각자의 진심이 서로에게 닿을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서울림 운동회에 참여한 학생들
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체육관에서 제 3회 서울림운동회가 열렸다. 서울림운동회는 '서울'과 '어울림', '서로'와 '어울림'을 합친 조어로, 서울특별시 장애인체육회와 스포츠조선에서 주최하는 장애학생 체육 페스티벌이다. 이번 2024 서울림 운동회는 진관중, 선린중 등을 포함한 12개교의 중학교와 12개교의 고등학교가 참가하였다.
당일 운동회에 참석한 정근식 서울시교육청 신임 교육감은 서울림운동회를 교육감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택하였고 ”모두 함께 행복한 어울림 한마당! 서울림운동회 파이팅!" 이라는 짧지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개회식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는데, 바로 ‘HAPPY’ 라는 노래로 유명한 차노을 군이었다. 차 군은 많은 선수들의 환호를 받으며 아빠(차성진, 35)와 함께 미공개곡을 포함 총 세 곡을 공연했다. 차 군의 오프닝 무대 덕에 선수들의 열기가 한층 올라간 듯 했다.
진관중학교는 이번 제 3회 서울림운동회가 첫 도전이었지만, SNS 공모전 포즈 어워즈 대상, 릴스 부문 최우수상, 빅발리볼 중등부 3위를 차지하며 3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선수로 참가한 진관중 2학년 김태희 학생은 2024 서울림운동회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 양은 “통합 스포츠클럽을 통해 운동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모두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다 다른 것처럼, 장애와 비장애도 이분법적으로 구분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수많은 차이점 중에 그저 한 가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며 첫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통합 스포츠클럽을 담당한 박준우 체육교사와 서명주 특수교사를 비롯한 진관중학교 학생들은 “체력적 소모가 있었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받은 것도 많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가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번에 참여했던 학생들 외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통합 스포츠클럽의 일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내년에도 출전할 의지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