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 설치하기
토끼풀 웹 앱을 설치하세요.
더 빠르게 기사를 읽고 알림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느 한 소년의 이야기다. 하지만.. 어찌보면 조금은 특별한? 그 아이의 이름은 한노운.. 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덥수룩한 머리는 하늘을 향해 삐죽빼죽 서 있고 목소리는 쉴 때로 쉬어 본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없었다. 언제나 후드를 머리에 푹 눌러 쓰고 사람들을 피해 다니는 소년. 세상으로부터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그런 소년. 덩달아 정을 붙이지 않으려는 소년의 마음에 점차 친구들은 떠나갔다. 물론 모두 사정이 있듯이 이 아이도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니었다. 한노운.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운이 정말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악운과 불행을 끌고 다닌다.. 아주 작은 것부터.. 굉장히 큰 것까지 모두 다.. 매번.. 작은 상처들이 칼바람처럼 마음과 육체에 상처를 주고 그 상처들은 점점 커지고 벌어져만 갔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고 나서야 소년은 깨달았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순 없으며 더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선.. 마음의 문을 닫고 사람들과 멀어지는 것.. 그렇게 한다면 주위 사람들은 다치지 않고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이유.. 그것은 자신을 희생시키는 선택이었지만 한노운은 그것으로 만족했다. 그렇게 학교에서도 밖에서도 한노운에게 아무도 말을 걸지 않을 때 즈음.. 한노운은 빛을 맞이 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자신만의 세상에 거대한 태양이 내려와 따스한 손길을 내밀었다. “안녕? 너 혼자 있던데 이름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