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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갑 박주민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녹번·응암동 중학교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녹번동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중학교가 없어 이 지역 중학생들은 연신중학교와 연천중학교까지 원거리 통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에 수년 전부터 녹번동과 응암동에 중학교를 신설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박주민 의원은 녹번동에 은평초등학교와 연천중학교를 통합학교로 만들어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 서부교육지원청이 두 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의 학부모가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반대 이유로는 노후화된 환경에서 학생들이 학습하게 되어 학습권이 저하될 수 있으며, 학교폭력과 교육과정 차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연천중·은평초 통합학교의 핵심은 교육과정을 구분하면서도 행정 시스템을 통일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교육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반발로 통합학교 정책이 무산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정책을 진행할 것이며, 억지로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는 새로운 해결 방안이 제시되기 전까지 녹번·응암동 학생들은 현재와 같이 연신중과 연천중으로 배정받아 통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무산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여 녹번과 응암 지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